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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람뿌 작성일20-09-07 11:18 조회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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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은 국가고시 응시 여전히 거부중

7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입구에서 대한전공의협의회 관계 학생들이 정부의 의사 정원 확대안에 대해 반대하며 단체행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지난달 21일부터 17일간 이어졌던 전공의들의 집단휴진이 일단락됐다. 전공의들은 7일 오전부터 진료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고시 응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은 거부를 이어갈 방침을 밝혔다.나눔로또파워볼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오후 2시경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상을 통해 “법정 단체인 대한의사협회가 정부 및 국회와 날치기 서명을 함으로써 명분이 희미해졌다”며 “지금의 단체 행동은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며 단체 행동을 잠정 유보할 뜻을 밝혔다. 앞서 의협은 4일 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부와 공공의대 설립 등 법안의 추진을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논의하겠다는 합의문에 서명했다.

박 위원장은 “내부에서 두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 필패한다”며 “합의가 지켜지게끔 감시하고 견제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젊은 의사들이 결집해 언제든 의료문제를 논의하고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자평하며 전공의로 이뤄진 의사 노동조합을 조직해 집단휴진 등 잔체행동권을 보장하고 보건의료정책 개선에 대해 더 체계적인 목소리를 내게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공의들의 업무 복귀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7일 오전 복귀가 가장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전공의와 의대생은 대전협 비대위와 별개로 집단휴진 등을 이어갈 방침을 밝혀 추가 진통도 예상된다.

한편 의대생을 대표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비대위는 국가고시 거부운동을 지속한다고 이날 밝혔다. 의대협 비대위는 전국 40개 의대 응시자 대표회 의결에 따라 만장일치로 의사 국가고시 거부 방침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8일로 예정돼 있는 국가실기시험을 예정대로 치를 예정이다. 또 올해 11월 이후 실시할 시험에 대한 접수 시한을 이날 24시까지 연장한 상태다.

[윤신영 기자 ashill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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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공격수 무고사(가운데)가 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19라운드에서 선제골 뒤 기쁨을 푤출하고 있다.
인천 공격수 무고사(가운데)가 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19라운드에서 선제골 뒤 기쁨을 푤출하고 있다.
[강릉=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무고사의 해트트릭 활약에 인천이 승리했다.
인천은 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 2020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무고사의 해트트릭 활약으로 3-2 승리했다. 이에 따라 인천(승점 11)은 승점 3을 추가하며 11위 수원(승점 17)과 격차를 승점 3 차이로 좁혔다. 강원 역시 스플릿A 진출을 위해 갈 길 바빴지만 이날 패배로 강원은 승점 21에 머물렀다.

이날 전반전은 강원이 공 점유율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인천을 몰아붙였다. 강원은 69%의 점유율로 주도권을 잡은 상황에서 인천을 상대했다. 반면 인천은 간헐적인 역습 상황을 노리고 최전방의 무고사를 한 방에 노린 공격 패턴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경기의 흐름은 후반 6분 깨졌다. 인천은 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얻었다. 아길라르의 코너킥을 문전에서 양준아가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공은 강원 골키퍼 이범수의 펀칭에 맞고 나왔으나 양준아가 재차 공에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강원 수비수 이호인의 핸드볼 파울을 있었다. 양준아가 찬 공이 이호인의 팔에 맞은 것이다. 이동준 주심은 영상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찍었다. 인천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무고사가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14분에는 인천 아길라르가 왼발 프리킥으로 강원의 골문을 위협했다.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은 아길라르는 정확한 왼발 킥을 날렸다. 그러나 강원의 오른쪽 골대를 맞고 튕겨나갔다.

경기의 흐름은 인천에 조금씩 열렸다. 무고사는 후반 16분 역습 상황에서 지언학의 돌파 뒤 크로스를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무고사는 3분 뒤 문전 혼전 상황에서 강원 수비수를 뚫고 자신의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그러나 승부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강원은 후반 21분 김지현이 만회골을 얻어냈다. 인천 수비수 오반석이 걷어내는 공을 김지현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만들었다. 김지현의 골로 기운 낸 강원은 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재차 추격골을 뽑아냈다. 강원은 문전으로 쇄도한 이호인이 헤딩골로 인천을 추격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추격을 멈추지 않은 강원은 동점골을 노렸으나 경기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purin@sportsseoul.com

KIA 김태진.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스피드가 좋고, 스윙도 좋다. 3루는 물론 2루도 가능하고, 외야로 나갈 수도 있다."

김태진을 바라보는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태진은 올시즌 뚜렷한 주인을 찾지 못한 KIA 3루의 새로운 후보다. 올시즌 윌리엄스 감독은 시즌초 장영석과 황윤호를 3루에 테스트했지만, 그 자리를 꿰찬 선수는 베테랑 나주환이었다. 이후 6월에는 두산에서 류지혁을 영입했지만, 일주일만에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후 나주환마저 부상으로 빠지면서 김규성 황윤호 고장혁 등이 3루로 출전했다. 김태진은 8월 12일 장현식과 함께 KIA에 트레이드로 이적해온 뒤에도 부상 회복에 전념해왔다.

김태진은 지난 5일 황윤호 대신 1군에 등록,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렀다. 5타수 2안타(2루타 1) 1득점. 수비에서의 안정감도 돋보인, 성공적인 데뷔전이었다. 5강 싸움의 승부처 9월을 맞이한 KIA에겐 큰 도움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6일 한화 전을 앞두고 "김태진이 어제 안타도 쳤지만, 스윙 자체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면서 "기본적으로 스피드가 좋고, 다양한 역할을 해줄 수 있다. 2루수로의 출전도 가능하고, 컨택도 좋다. 아주 만족스럽다"며 미소지었다.

NC 시절 김태진은 대주자 및 내야 대수비 요원은 물론 외야 백업도 소화한 바 있다. 6일 복귀한 김선빈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경우, 김태진의 활용폭은 더욱 넓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윌리엄스 감독은 "(외야로도)기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날그날의 상황이나 선수들의 건강, 컨디션에 따라 결정될 부분"이라며 말을 아꼈다.파워볼게임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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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스포츠조선
부산 경남 시설물 파손되고 정전피해도 속출
주요 교량·도로 곳곳 통제 출근길 '대혼잡'

7일 제10호 태풍 '하이선' 북상으로 부산 강서구 지사동 미음터널 부근 사면이 붕괴됐다.(부산경찰청 제공) 2020.9.7/뉴스1 © News1 노경민 기자

(부산·경남=뉴스1) 박세진 기자,강대한 기자 =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할퀴고 간 부산과 경남에 각종 시설물 붕괴사고와 정전, 침수 피해가 속출해 아수라장이 됐다.

7일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이날 오전 7시31분께 강서구 미음터널 인근 사면이 붕괴됐고, 북구 광덕물산 부근 도로에도 토사가 쏟아졌다.

부산진구 개금동 한 주택 입구로는 토사가 떠내려와 고립된 60대 남성이 구조되기도 했다.

영도구 동삼1동 신호등이 떨어지고 개금동 가게 간판이 부서지는 등 시설물 파손 피해도 속출했다.

기장군 이케아 부근 해안도로와 만덕남해고속도로 인근이 침수되면서 차량이 물에 잠겼다.

동래구 온천동 육교 엘리베이터가 정전되면서 50대 남성이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등 정전피해도 잇따랐다.

해운대구 엘시티 환경미화원 50대 여성이 미끄러지면서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광안대교·거가대교·남항대교·을숙도대교·부산항대교가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수연교·연안교·세병교, 덕천배수장, 수관교, 삼락생태공원, 영락공원 굴다리, 동래구 원동교와 기상청 정문, 민락교 등 53곳도 통제됐다.


제10호 태풍 '하이선' 영향으로 7일 경남지역 곳곳에서 도로 침수 신고가 속출했다. 사진은 7일 오전 9시쯤 침수된 경남 양산시 삼호동의 한 주차장. 2020.9.7/뉴스1 © News1 김명규 기자

경남에도 하이선이 몰고 온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며 피해가 속출했다.

거제시 사등면의 사곡지하차도를 지나던 승용차가 고립돼 운전자가 구조됐고 창원에서는 성산구 신촌동 한국철강 앞 도로가 침수됐다.

양산시 덕계동 한 도로에 철 구조물이 떨어지고 진해구 내수면연구소 앞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시설물 파손도 발생했다.

창원시 의창구 굴현고개의 법면이 붕괴되면서 차량 우회조치가 내려졌고 거제에서도 한 공동주택 사면이 유실됐다.

경남도내 18개 시군의 침수우려지역과 산사태로 인한 붕괴우려로 400세대 600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부산과 경남 모두 아직까지 태풍 하이선으로 인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7일 제10호 태풍 '하이선' 북상으로 부산 영도 경남조선삼거리에서 벽면이 무너지면서 차량 2대가 파손됐다.(부산경찰청 제공) 2020.9.7/뉴스1 © News1 노경민 기자

태풍 여파로 주요 도로 뿐만 아니라 교통편이 마비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부산김해경전철은 이날 첫차 시간부터 운행을 중단했다.

KTX 진주~동대구 상·하행선 14편과 무궁화 진주~순천~동대구·부천 구간 상·하행선 12편 등 철도도 멈춰섰다.

낙동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구포대교 수위는 3.13m를 나타내며 수위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수위가 4m를 넘으면 홍수주의보가, 5m가 넘어가게 되면 홍수경보가 발효된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쏟아낸 폭우로 부산진구 개금동 한 주택 인근에 토사가 떠내려왔다. 이 토사로 주택에 고립된 A씨(68)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2020.9.7/뉴스1 © News1 박세진 기자

하이선은 부산과 경남에 최대순간풍속 25~40m/s에 달하는 매우 강한 바람을 몰고왔다.

누적강수량은 부산이 대청동 관측소 기준 119.9㎜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금정구 207.5㎜, 동래구 182.5㎜, 김해공항 163.6㎜, 북구 151.5㎜, 부산진구 147.5㎜ 등이다.

경남의 경우 양산 214.8㎜, 거제 160.7㎜, 창원 130.9㎜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하이선은 이날 오전 9시께 울산 남쪽 해안에 상륙한 상태로 동해안을 따라 북상해 한반도를 빠져나갈 예정이다.

s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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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남미 페루를 지나는 안데스산맥의 해발 4562m 고지대에 위치한 ‘팔카코차 빙하호’. 1941년 빙하호를 지지하던 방벽이 붕괴되면서 다량의 호숫물이 쏟아져 주민 4000여명이 숨졌다. 페루 국립빙하생태계연구소(INAIGEM) 제공


2018년 세계 빙하호 1만4394개
30년 동안 수·덩치 1.5배 증가
기후변화로 빙하 녹는 물 증가
방벽 붕괴 땐 대참사 재현 우려

“앞으로 30년간 10배 늘 수도”
배수 시스템 구축, 재앙 막아야

새하얀 눈과 짙은 고동색 땅이 어우러진 남미 산악지대에 호수 하나가 자리 잡고 있다. 페루를 지나는 해발 4562m의 안데스산맥 고지대에서 에메랄드빛을 뿜고 있는 이 호수의 이름은 ‘팔카코차’. 언뜻 백두산처럼 화산 분화구에 물이 찬 칼데라호로 보이지만 오목하게 들어간 지형에 빙하가 녹은 물이 흘러들어 만들어진 ‘빙하호(Glacial Lake)’다. 팔카코차 빙하호의 수량은 약 1700만㎥에 달한다. 올림픽 규격 수영장 6800개를 채울 양이다.

지금은 팔카코차 어디를 둘러봐도 평화롭기만 하지만 1941년 12월13일의 호수는 달랐다. 거대한 눈사태가 팔카코차 빙하호에 쏟아졌던 것이다. 빙하호 표면에 강한 파도가 생긴 데 이어 호수를 지지하던 자연 방벽이 무너졌다. 토양과 암석이 뒤섞인 호숫물이 산 아래 도시 후아레스를 덮치면서 주민 4000여명이 숨지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 30년 새 우후죽순 ‘빙하호’

문제는 이런 재난이 ‘옛날이야기’에만 머물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주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논문을 발표한 미국과 캐나다, 영국 연구진에 따르면 2018년 전 세계 빙하호 개수는 1990년보다 53% 증가한 1만4394개에 달했다. 같은 기간 부피는 48% 늘어난 156.5㎦에 이르렀다. 약 30년 동안 빙하호 개수와 덩치 모두 대략 1.5배나 늘어난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분석을 위해 25만4000여장의 위성사진을 확인했다.

전 지구 단위에서 빙하호가 얼마나 빨리 늘어나는지, 얼마만큼의 물이 빙하호에 담겼는지 등이 밝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빙하호는 스칸디나비아반도와 아이슬란드, 러시아, 캐나다, 네팔 등 빙하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늘어나고 있다. 이유는 역시 기후변화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스테판 해리슨 영국 엑서터대 교수는 일간 가디언을 통해 “우리의 연구는 지구표면이 기후변화에 얼마나 빨리 반응하는지 보여준다”며 “빙하호 붕괴로 지난 세기에 수만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팔카코차 빙하호에서 파이프로 물을 빼내 수위를 안정화하는 모습. 빙하호 수면으로 눈사태가 덮치거나 큰 빙하가 빠져도 방벽을 훼손할 만큼의 대형 파도가 생기는 일을 막을 수 있다. 페루 국립빙하생태계연구소 제공


■ “호숫물을 빼라” 총력

그런데 이런 빙하호가 어떤 사람들에게는 말 그대로 갈증을 해결하는 원천이다. 아시아와 남미의 일부 주민들에겐 빙하호가 상수도 시설을 대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식으로 신선한 물을 얻는 건 ‘아랫돌 빼 윗돌 괴는 격’이라고 보고 있다. 빙하가 지속적으로 생성되지 않는 상황에서 빙하가 녹은 물을 별다른 관리 없이 흘려보내고 일부만 이용하는 방식은 미래에 물 부족을 일으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빙하호에는 호숫물을 적절히 배수해 소규모 댐에 가두고 필요할 때 사용하도록 하는 시설이 부족하다.

빙하호의 물을 적당한 수준으로 빼내 수자원화하는 시설은 빙하호 붕괴 같은 대재앙을 막는 일과도 직결된다. 미국 지구물리학회(AGU)에 따르면 페루에서는 1941년 팔카코차 빙하호가 붕괴되며 큰 피해를 본 뒤 빙하호 주변에 흙으로 만든 높이 8m짜리 인공 방벽을 쌓는 동시에 호수 내부에서 물을 빼내는 파이프를 설치했다. 1970년에는 지진으로 방벽이 훼손되자 재공사를 하면서 지름 122㎝짜리 대형 강철 배수관을 추가 설치했다. 이 같은 노력은 성과로 나타났다. 2003년 팔카코차로 초대형 빙하가 쏟아져 들어와 거대한 파도가 발생했지만 빙하호는 붕괴되지 않고 버텼다. 1941년 수천명의 인명을 앗아간 대참사의 재현을 막은 것이다.

상황이 다급한데 구축해 놓은 배수로가 부족하다면 긴급 공사를 벌이기도 한다. 2016년 네팔 정부는 히말라야산맥의 해발 5000m에 위치한 ‘임자 빙하호’의 물을 빼내는 공사를 6개월 동안 벌여 수심 150m에 달하던 호수 수위를 3.5m 낮췄다. 공사에 나선 노동자와 군인 140여명이 거친 날씨와 고산병을 이겨내며 산 아래 주민 5만여명의 목숨을 구한 것이다.

■ 우려되는 빙하호의 ‘폭발적 증가’

하지만 빙하호의 형성 속도가 이 같은 인간의 대응 속도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문제가 있다.

이는 빙하호가 만들어지는 구조를 들여다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빙하 같은 얼음은 지상에 도달하는 햇볕을 되쏘는 일종의 반사판이다. 하지만 빙하가 녹아 물이 되면 이런 기능을 하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녹은 빙하 때문에 더 많은 햇볕이 지상에 흡수되고, 이로 인해 대기가 달궈지면서 더 많은 빙하호가 형성되는 악순환이 생길 것이란 얘기다.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한번 빙하호가 증가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며 “지난 30년 동안 1.5배 늘었다면 향후 30년 동안에는 10배 이상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파워볼

빙하에 인접한 전 세계 도시에서 상시적인 대형 물난리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 현실화하고 있어 각국 정부의 재난관리에도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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